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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뿐만이 아니다…황선홍 외면 속 '탈락 고배' 마신 이들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 황선홍 감독이 대표팀 구성에 적지 않은 변화를 주면서 선수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단 선수가 세 명이나 되고,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도 적지 않다.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엔트리(26명)와 비교하면 무려 12명이 낙마했을 정도다.황선홍 감독이 1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표한 23명의 엔트리를 살펴보면 단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주민규(울산 HD)의 승선이 가장 눈에 띈다. 이강인은 지난 아시안컵 기간 이른바 하극상 논란 속 대표팀 제외 여론이 적잖았는데, 황 감독은 이강인을 발탁하며 정면 돌파를 택했다. 1990년생인 주민규는 33세 333일의 나이로 처음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려 역대 최고령 A대표팀 첫 발탁 새 주인공이 됐다.이밖에 이명재(울산)와 정호연(광주FC)도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김문환(알두하일)과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 백승호(버밍엄 시티) 엄원상(울산) 등도 오랜만에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선수들이다.반면 대표팀 첫 발탁이나 오랜만의 복귀와 맞물려 황선홍 감독의 외면을 받은 선수들도 적지 않다. 특히 올 시즌 K리그 개막 두 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는 등 오랫동안 대표팀 복귀의 꿈을 품었던 이승우는 워낙 치열한 2선 공격진 경쟁 끝에 황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은 대표팀 명단 발표 전날까지도 코치진과 회의를 진행한 끝에 이승우의 이름을 제외했다.아쉽게 이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건 이승우만이 아니다.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이적해 주장 역할까지 맡은 이순민은 K리그 개막 후 활약에도 끝내 황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순민은 지난 K리그 개막전 당시 전북 현대를 상대로 맹활약을 펼치며 대표팀 승선은 물론 중용 가능성까지 키웠다. 지난 아시안컵 당시엔 전 경기 교체 명단에만 이름을 올려 단 1분도 뛰지 못했던 아쉬움을 비로소 털어내는 듯 보였다. 그러나 황 감독은 백승호와 정호연을 미드필더 자원으로 뽑았다. 내심 대표팀 복귀에 대한 꿈을 키워가던 송민규(전북) 역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송민규는 K리그 개막전 대전전 어시스트에 이어 울산과의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선 황선홍 감독 앞에서 골까지 터뜨리며 활약했다. 그러나 송민규 역시 워낙 치열한 대표팀 공격진 사이에서 황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정승현(알와슬)과 김주성(FC서울) 김지수(브렌트포드) 등 지난 아시안컵 센터백 자원이 3명이나 제외되는 과정에서도 박지수(우한 싼전)는 이번에도 대표팀 복귀에 실패했다. 박지수는 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 시절이던 지난해 6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기초군사훈련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됐을 당시 그 공백을 메우며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중국 이적을 택한 이후 대표팀에서 완전히 멀어졌다. 황선홍 감독은 박지수 대신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멤버인 권경원과 조유민의 복귀를 택했다.이날 황선홍 감독은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선수 선발이 이뤄졌다. 코치진 선임 후 그동안 쌓아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55명의 예비 명단을 정했다. 이어 2주간 코치진과 함께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를 관찰했다. 해외 선수들은 직접 볼 수 없기 때문에, 영상을 통해 컨디션을 확인했다. 이런 모든 부분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부상 선수를 제외한 23명의 선수를 선발했다”고 밝혔다. 황선홍호는 오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월드컵 예선 2연전을 치른다. 황 감독은 이 두 경기만 치른 뒤 다시 올림픽 대표팀에 전념하는 임시 사령탑이다.▲축구 국가대표팀 아시아 2차 예선 명단(23명)- 골키퍼 :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벨마레) 이창근(대전)- 수비수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 설영우, 이명재(이상 울산)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 김진수(전북) 김문환(알두하일)- 미드필더 : 백승호(버밍엄 시티) 박진섭(전북)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홍현석(KAA 헨트) 이재성(마인츠05)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손흥민(토트넘) 정호연(광주) 엄원상(울산)- 공격수 : 주민규(울산) 조규성(미트윌란)김명석 기자 2024.03.1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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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확 바뀌었다, 이기제·박용우·오현규 등 아시안컵 멤버 '12명 낙마'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로 새 출발에 나서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이 공개됐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선수 가운데 무려 12명이 낙마했다.황선홍 감독은 1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과 2연전에 나설 23명의 축구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황 감독은 이번 2경기만 임시로 지휘봉을 잡는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의 색채를 지우고 새 출발에 나서야 하는 상황. 황선홍 감독은 대대적인 선수단 변화를 택했다. 그는 “시간이 많이 없어서 코칭스태프 선임 후 그동안 쌓아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55명 예비 엔트리를 정했다. 2주에 걸쳐 코치진과 K리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관전했다. 해외에 있는 선수들은 영상을 통해 컨디션 등을 확인했다. 모든 걸 종합적으로 검토해 부상 선수를 제외한 23명을 선발했다”고 설명했다.4강에서 탈락한 지난 아시안컵 명단과 비교하면 무려 12명이 부상과 코치진 선택 등을 이유로 탈락했다. 대회 당시 부진한 경기력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이기제(수원 삼성) 박용우(알아인) 정승현(알와슬) 등이 빠졌다. 이기제는 부상이라 소집이 불가능한 상황이기도 하다. 아시안컵 대회 기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김주성(FC서울)과 김지수(브렌트포드) 문선민(전북 현대) 등도 이번 명단에선 제외됐다.대회 막판에야 투입돼 존재감을 보였던 양현준(셀틱)은 김지수와 더불어 23세 이하(U-23) 대표팀으로 향하고, 최근 K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이순민(대전하나시티즌)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최근 소속팀에서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오현규(셀틱)나 베테랑 김태환(전북) 등도 3월 A매치 기간 태극마크를 반납하게 됐다.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김승규(알샤밥)와 황희찬(울버햄프턴)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대신 새 얼굴들이 대거 발탁됐다. 주민규와 이명재(이상 울산 HD)는 이번이 첫 대표팀 발탁이고, 2000년생 정호연(광주FC)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클린스만 부임 이후 대표팀에서 멀어졌던 김문환(알두하일)을 비롯해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 백승호(버밍엄 시티) 엄원상(울산)이 오랜만에 국가대표팀의 ‘재부름’을 받은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황선홍호는 오는 18일 고양에서 소집돼 담금질을 이어가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격돌한다. 이어 26일엔 태국 방콕으로 전장을 옮겨 태국과 재대결에 나선다.▲축구 국가대표팀 아시아 2차 예선 명단(23명)- 골키퍼 :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벨마레) 이창근(대전)- 수비수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 설영우, 이명재(이상 울산)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 김진수(전북) 김문환(알두하일)- 미드필더 : 백승호(버밍엄 시티) 박진섭(전북)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홍현석(KAA 헨트) 이재성(마인츠05)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손흥민(토트넘) 정호연(광주) 엄원상(울산)- 공격수 : 주민규(울산) 조규성(미트윌란)김명석 기자 2024.03.1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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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 '굴욕 역사'까지 남겼다…사상 첫 아시안컵 '최다실점팀' 불명예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끈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은 한국축구 역사에 굴욕적인 기록들마저 남겼다. 무려 10실점을 기록하며 이번 대회 최다실점(공동)을 기록한 건데, 한국이 아시안컵 최다실점 불명예를 안은 건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지난 11일 카타르와 요르단의 대회 결승전을 끝으로 2023 AFC 아시안컵 일정이 모두 마무리되면서 한국의 대회 최다실점팀 불명예도 덩달아 확정됐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실점을 허용한 팀은 한국과 인도네시아, 단 두 팀뿐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23위, 인도네시아는 146위다.한국은 역대 최고 전력으로 평가받고도 이번 대회 6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경기도 무실점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1실점(3-1 승리)을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요르단전 2실점(2-2 무승부), 말레이시아전 3실점(3-3 무승부) 등 조별리그를 치를수록 실점이 더 늘었다. 3골씩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인 말레이시아는 FIFA 랭킹 130위 팀, 심지어 당시 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사실상 최정예 전력을 가동한 경기였다.토너먼트 진출 이후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각각 승부차기와 연장 혈투 끝에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1-1 무승부·승부차기 승)과 8강 호주전(2-1 승) 모두 상대에 선제 실점을 허용한 뒤 궁지에 몰렸다. 급기야 요르단과의 4강전에선 후반 내리 실점을 허용한 끝에 0-2로 완패한 뒤 탈락했다.한국축구가 매 경기 실점을 허용한 건 앞서 AFC도 조명한 불명예 기록이었다. 앞서 AFC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아시안컵은 1996년 대회 이후 한국이 한 경기도 무실점 경기를 치르지 못한 첫 번째 대회”라고 소개했다. 한국은 지난 1996년 대회 당시 조별리그에서 5실점, 8강에서 이란에 6실점(2-6 패)을 각각 허용한 바 있다. 2000년 대회 이후부턴 매 대회마다 적어도 한 경기는 무실점 경기를 치렀는데, 이번 대회에서 그 흐름이 끊겼다. 당시 AFC는 “한국의 이번 대회 실점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세 대회에서 실점을 합친 11골에서 한 골만 부족한 수준”이라고도 덧붙였다.나아가 모든 대회 일정이 끝난 뒤엔 인도네시아와 더불어 ‘최다실점팀’이라는 또 다른 수모가 한국축구 역사에 남았다. 한국축구가 아시안컵에 처음 참가한 1956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대회 최다실점이라는 불명예를 안은 건 15개 대회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그나마 인도네시아는 4경기, 한국은 6경기 10실점이라 경기당 실점률에선 한국이 그나마 더 나을 수는 있으나 굳이 우열을 가를 필요는 없다. 오히려 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 베트남전에서 무실점을 기록, 한국과 달리 한 경기만이라도 무실점 경기를 치렀다. 한국은 우승이 목표인 팀이었고, 인도네시아는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쓴 팀이다. 주전 골키퍼 김승규(알샤밥)의 부상이라는 변수가 발생하긴 했으나, 대신 골문을 지킨 조현우(울산 HD)의 숱한 선방들을 돌아보면 김승규 부상이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대신 대회 기간 동안 클린스만 감독이 수비라인에 많은 변화를 준 게 오히려 독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임 후 줄곧 연속성을 강조하며 플랜 A만을 고집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정작 대회가 개막한 뒤엔 수비진에 잦은 변화를 줬다.실제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줄곧 오른쪽 풀백으로만 기용됐던 설영우는 대회 도중 이기제(수원 삼성)의 부진·부상 여파와 맞물려 대회 도중 갑작스레 왼쪽으로 자리를 바꿨다. 김민재의 파트너 경쟁에서 정승현(알와슬·당시 울산)에 밀려 지난해 9월 이후 A매치 6경기에서 단 1경기 교체로만 출전했던 김영권(울산)은 대회 막판 4경기 연속 갑작스레 선발 자리에 나섰다.여기에 매 경기 단점으로 지적됐던 중원 조합은 불안한 경기력의 원인이 됐다. 예컨대 박용우(알아인)의 홀로 중원싸움을 펼치는 장면이 많았고, 급기야 요르단과 4강전에선 무의미한 백패스에 실수까지 겹치면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대부분 홈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이룬 무실점 기록이 조명받긴 했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클린스만 감독 부임 1년 간 수비 조직력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데다 흔들리는 수비진에 대한 대처마저 미흡했던 것이다. 사상 초유의 최다실점이라는 불명예 기록이 남은 배경이다.더욱 안타까운 건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4강에 진출했으니 실패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다”며 오히려 지난 여정에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귀국 인터뷰 당시 “중동에서 개최되다 보니 많은 동아시아 팀들, 우리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도 중동 팀들을 상대로 상당히 고전했다. 중동 팀들이 홈경기를 하는 것 같은 분위기에서 경기를 진행했다”며 자신의 전술적인 문제 대신 대회 환경 핑계를 댔다. 10골이나 실점한 굴욕적인 기록조차 철저한 분석은 물론 자기반성조차 없으니, 남은 2년 반의 동행이 무의미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김명석 기자 2024.02.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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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은 단 1분도 못 뛰었다…엔트리 구성·체력 관리조차 '실패' [아시안컵]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준결승)에서 탈락한 뒤 씁쓸하게 조기에 귀국한다. 대회 기간 내내 주축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도마 위에 올랐던 가운데, 5명은 단 1분도 그라운드를 누비지 못한 채 아시안컵 여정을 마쳤다. 애초에 최종 엔트리 구성부터 대회 기간 로테이션 등 체력 관리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셈이다.이번 대회에서 그라운드를 밟아보지 못한 선수는 골키퍼 송범근(쇼난 벨마레)을 비롯해 김주성(FC서울) 김지수(브렌트퍼드) 이순민(대전하나시티즌) 문선민(전북 현대) 5명이었다. 김승규(알샤밥)가 훈련 중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조현우(울산 HD) 역시 단 1분도 그라운드를 누비지 못하고 돌아왔을 가능성이 크다. 그나마 골키퍼 포지션의 특수성을 고려하더라도, 필드 플레이어 4명이 단 1분도 출전하지 못한 건 쉬이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24일간 6경기나 치른 일정, 주축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극에 달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엔트리 구성 단계부터 이미 ‘헛발질’을 한 결과다. 사실 이순민과 문선민은 아시안컵 이전에도 클린스만 감독으로부터 출전 기회를 많이 받았던 선수들은 아니었다. 이순민과 문선민 모두 지난해 10월 튀니지전이 마지막 출전, 그것도 경기 막판 투입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A매치 기간 때마다 늘 소집됐지만 정작 벤치만 지킨 뒤 소속팀으로 돌아가곤 했다. 아시안컵 이전에도, 아시안컵에서도 엔트리를 채우는 정도의 역할에 그쳐버린 셈이다.센터백 김주성과 김지수의 전 경기 결장은 더욱 안타까운 대목이다. 이번 대회는 23명에서 26명으로 엔트리가 확대됐는데, 클린스만 감독은 어린 선수들에게 아시안컵 기회를 준다는 명목으로 어린 선수들을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김주성은 2000년생, 김지수는 2004년생이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승현, 김영권(이상 울산 HD)에 박진섭(전북)까지 가세하면서 이미 센터백 가용 자원은 4명인 상황에 김주성과 김지수가 더해진 것이다.대회 내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를 중심으로 김영권 또는 정승현을 파트너로 활용하고, 박진섭을 후반 교체로 투입하는 일종의 루틴을 유지했다. 김주성과 김지수는 그저 벤치에 앉아 경기를 보거나 23명 경기 엔트리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었다. 센터백 ‘포화’는 단 4명만 소집돼 대회 내내 부상·부진 이슈로 흔들렸던 풀백 포지션과 더욱 비교됐다. 센터백 자원을 줄이고 풀백 포지션을 여유 있게 뽑지 않은 여파는 설영우의 혹사 수준의 출전 등으로 이어졌다. 결국 최종 엔트리 구성 자체가 비정상적으로 꾸려졌다는 뜻이다. 이는 부임 후 적극적인 실험 등 선수풀을 넓히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았던 것과 큰 연관이 있다. 26명으로 늘어난 엔트리에 뜬금없이 어린 선수를 소집한 것, 그저 엔트리를 채우는 정도의 역할에 그친 선수들이 적지 않았던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 후 1년 가까이 선수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결국 26명의 엔트리를 전부 ‘활용 가능한’ 선수로 꾸리지 못한 것이다. 재택·외유 논란 속 K리그를 등한시했던 것과도 관련이 있다.설상가상 대회 기간조차 다양하게 선수를 활용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중원 포지션은 대회 기간 내내 흔들렸는데도 이순민에겐 끝내 외면을 받았다. 매 경기 선제 실점을 하면서 공격에 힘을 줘야 하는 상황이 많았는데도 문선민은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적절한 로테이션이 필요했던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사실상 최정예 라인업을 가동한 패착도 선수들을 다양하게 활용하지 못했던 이유 중 하나가 됐다.비단 단 1분도 뛰지 못한 선수뿐만이 아니다. 부상을 안은 채 대회에 참가하긴 했으나 김진수(전북)는 말레이시아전 이후 부상 여파가 없었는데도 토너먼트 내내 벤치만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조규성(미트윌란)의 부진한 경기력에도 오현규(셀틱)는 교체로만 3경기에 나섰다. 호주전에서 교체로 출전해 깜짝 존재감을 보여줬던 양현준(셀틱)의 활용 시점도 너무 늦어버렸다.손흥민은 단 1분도 쉬지 못했고, 이강인도 호주전 연장 추가시간에나 교체로 빠졌을 뿐 사실상 풀타임을 소화할 만큼 주축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큰 대회였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호주와의 토너먼트 2연전에서 모두 연장 승부를 펼치는 바람에 그 여파는 요르단과 4강전에서 집중력이 크게 떨어진 원인으로 작용했다. 결국 클린스만 감독은 대회 전 엔트리 구성부터 제대로 하지 못했고, 개막 후엔 전술적인 역량 부족은 물론 선수 활용마저 제대로 하지 못한 셈이 됐다. 결과는 역대 최고 전력으로도 허망한 4강 탈락, 64년 만의 우승 도전 무산이었다.김명석 기자 2024.02.0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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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알라이얀] 김민재 빠진 ‘바보 수비’…역대 최초 ‘대참사’를 불렀다

그야말로 ‘바보 수비’였다. 한국이 요르단 에이스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의 드리블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0-2로 졌다. 64년 만의 우승 도전은 4강에서 끝났다. 경기 전 한국의 우려는 ‘수비의 핵’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공백이었다. 김민재가 지난 호주와의 8강전에서 이번 대회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았고, 준결승전에 나설 수 없게 된 것이다.포백과 스리백 가동을 고민하던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은 정승현(울산 HD) 투입이었다. 포백을 유지하면서 소속팀에서 손발을 맞춘 김영권과 정승현 라인을 가동한 것이다. 효과는 없었다. 두 센터백을 비롯해 수비형 미드필더인 박용우(알 아인)는 여러 차례 패스 미스로 위협적인 찬스를 내줬다. 전반 42분에는 박용우와 정승현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공격수 야잔 알나이마트에게 손쉽게 제쳐지며 슈팅까지 허용했다.후반에 ‘참사’가 터졌다. 박용우의 패스 미스로 알타마리의 드리블이 이어졌고, 결국 알나이마트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두 번째 실점 장면에서는 알타마리의 단독 드리블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득점을 위해 라인을 올린 한국 수비진은 알타마리가 빠르게 볼을 몰고 올라오자, 급히 뒤로 무르기만 했다. 누구 하나 알타마리가 위험 지역에 들어올 때까지 순간적으로 접근해 볼을 끊으려고 하지 않았다. 결국 알타마리는 편히 왼발 슈팅을 때렸고, 볼은 조현우가 손 쓸 수 없는 골문 구석으로 향했다.‘바보 수비’가 부른 참패였다. 지금껏 요르단과 여섯 차례 맞붙은 한국은 3승 3무를 거뒀다. 역대 최초로 요르단에 패한 것인데, 참사가 일어난 무대도 하필 우승 도전을 외친 아시안컵이었다. 알라이얀(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7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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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알라이얀] 64년 만의 우승 산산조각…한국, 요르단에 0-2 참패→역사상 첫 패 ‘대망신’

한국의 우승 도전이 끝났다. 요르단에 패하며 4강에서 짐을 싸게 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0-2로 완패했다. 앞서 요르단과 6차례 맞대결에서 3승 3무를 거둔 한국은 역사상 처음으로 졌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 등극을 노린 한국의 도전은 4강에서 끝났다. 무엇보다 요르단 선수들의 개인 능력에 고전하며 완패한 터라 더욱 씁쓸한 한 판이었다.한국은 4-3-3 포메이션을 꺼냈다.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이 선봉에 섰다. 중원은 이재성, 박용우, 황인범이 구성했다. 포백 라인은 설영우,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이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요르단은 3-4-2-1 대형으로 맞섰다. 야잔 알나이마트가 최전방에 섰고, 그 아래를 마흐무드 알마르디, 무사 알타마리가 받쳤다. 니자르 알라쉬단과 누르 알라와브데가 중원을 구성했고, 양쪽 윙백으로 아부 하사시와 이산 하다드가 출전했다. 스리백 라인은 압달라 나시브, 야잔 알아랍, 바라 마레이가 구축했고, 골문은 야지드 아부 라일라가 지켰다. 경기 초반은 다소 어수선했다. 중원에서 볼을 자주 잃었고, 요르단은 킥오프 휘슬이 울린지 5분 만에 슈팅 3개를 기록했다. 전반 3분 알라쉬단의 슈팅을 조현우가 쳐내며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완전히 주도권을 내줬다. 전반 15분에는 황인범이 알타마리의 드리블을 막다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한국은 전반 18분 알라와브데의 슈팅을 조현우가 또 한 번 막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1분 뒤, 정승현의 롱패스에 이은 손흥민의 로빙슛이 골망을 갈랐으나 부심이 깃발을 들었다. 한국의 공식적인 첫 슈팅이 전반 24분에 나왔다. 설영우가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올린 크로스가 흘렀고, 이어진 이강인의 슈팅이 높게 솟았다. 한국은 전반 26분 또 한 번 위기를 넘겼다. 알나이마트가 단독 드리블 후 때린 슈팅을 조현우가 막았다. 클린스만호는 전반 32분 황인범의 크로스에 이은 이재성의 헤더가 골 포스트를 때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위기의 연속이었다. 전반 42분 알나이마트가 정승현과 박용우를 제치고 때린 슈팅을 조현우가 얼굴로 막아냈다. 후반은 버티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시작 8분 만에 골을 내줬다. 알타마리가 역습 상황에서 전진 패스를 찔렀고, 알나이마트가 조현우와 1대1 찬스에서 침착한 칩샷으로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3분 뒤 박용우를 빼고 조현우를 투입했다.분위기는 쉽사리 바뀌지 않았다. 후반 18분 알타마리가 때린 슈팅을 조현우가 선방하며 위기를 넘겼다. 좀체 풀리지 않았다. 한국은 계속해서 위협적인 역습 기회를 내줬다. 결국 한국은 후반 36분 양현준과 정우영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별 수 없었다. 추가시간도 넉넉히 8분이 주어졌지만, 한국은 힘을 쓰지 못했다.알라이얀(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7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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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알라이얀] 클린스만도 ‘패착’ 인정…‘실수 연발’ 박용우, 교체 OUT→조규성 투입

여러 차례 실수를 범한 박용우가 결국 일찍이 경기를 마쳤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0-1로 뒤진 채 후반을 진행 중이다.이날 한국은 후방 빌드업이 부정확했다. 짧은 패스는 거듭 한국 진영에서 끊겨 요르단의 위협적인 찬스로 이어졌다. 후방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맡은 박용우의 패스는 여러 차례 끊기며 한국을 위협했다.수비에서도 아쉬움이 가득했다. 전반 42분 정승현과 함께 야잔 알나이마트를 막는 과정에서 너무 쉽게 제쳐졌다. 조현우의 얼굴 선방이 아니었다면, 실점으로 이어질 뻔한 장면이었다. 특히 박용우는 후반 실점 장면에서 패스 미스를 범했다. 실점의 빌미가 되면서 첫 교체의 희생양이 됐다.박용우는 후반 11분 교체 아웃됐다. 클린스만 감독도 ‘패착’을 인정한 것이다. 대신 클린스만호는 조규성을 투입하며 공격 숫자를 늘렸다.알라이얀(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7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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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알라이얀] 또 당신입니까…빛현우, ‘골’ 막으려고 ‘얼굴’까지 내준 헌신의 선방쇼

또 조현우(울산 HD)가 훨훨 날았다. 요르단의 골을 막기 위해 얼굴까지 내준 장면은 전반 하이라이트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클린스만호는 경기 초반부터 어수선했다. 거듭 패스 미스를 범하며 볼 소유권을 요르단에 내줬다. 주도권을 쥔 요르단은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5분 만에 슈팅 3개를 쏟아내며 한국을 위협했다. 조현우는 초반부터 클린스만호에서 가장 집중력이 뛰어났다. 상대의 벼락같은 슈팅도 몸을 날려 쳐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특히 전반 42분 요르단 최전방 공격수 야잔 알나이마트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정승현과 박용우를 제치고 매우 가까이에서 때린 슈팅을 얼굴로 막아냈다.조현우는 얼굴로 선방을 한 후 볼이 나갈 때까지 골대를 지키다가, 볼이 아웃된 후 고통을 호소했다. 그의 선방 쇼와 팀을 위한 자세는 그라운드에 선 22명 중 가장 빛났다. 알라이얀(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7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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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알라이얀] 클린스만호, 요르단 상대 ‘졸전’…조현우 덕 가까스로 0-0 (전반 종료)

조현우(울산 HD)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참사가 일어날 뻔한 45분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0-0으로 전반을 마쳤다.부진했던 45분이었다. 한국은 요르단에 주도권을 내줬고, 초반부터 급격히 흔들렸다. 거듭 슈팅과 위협적인 찬스를 내줬다. 조현우의 선방 쇼가 아니었다면 전반부터 점수 차가 벌어질 뻔했다. 한국은 4-3-3 포메이션을 꺼냈다.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이 선봉에 섰다. 중원은 이재성, 박용우, 황인범이 구성했다. 포백 라인은 설영우,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이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요르단은 3-4-2-1 대형으로 맞섰다. 야잔 알나이마트가 최전방에 섰고, 그 아래를 마흐무드 알마르디, 무사 알타마리가 받쳤다. 니자르 알라쉬단과 누르 알라와브데가 중원을 구성했고, 양쪽 윙백으로 아부 하사시와 이산 하다드가 출전했다. 스리백 라인은 압달라 나시브, 야잔 알아랍, 바라 마레이가 구축했고, 골문은 야지드 아부 라일라가 지켰다. 경기 초반은 다소 어수선했다. 중원에서 볼을 자주 잃었고, 요르단은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5분 만에 슈팅 3개를 기록했다. 전반 3분 알라쉬단의 슈팅을 조현우가 쳐내며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완전히 주도권을 내줬다. 전반 15분에는 황인범이 알타마리의 드리블을 막다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한국은 전반 18분 알라와브데의 슈팅을 조현우가 또 한 번 막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1분 뒤, 정승현의 롱패스에 이은 손흥민의 로빙슛이 골망을 갈랐으나 부심이 깃발을 들었다.한국의 공식적인 첫 슈팅이 전반 24분에 나왔다. 설영우가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올린 크로스가 흘렀고, 이어진 이강인의 슈팅이 높게 솟았다. 한국은 전반 26분 또 한 번 위기를 넘겼다. 알나이마트가 단독 드리블 후 때린 슈팅을 조현우가 막았다. 클린스만호는 전반 32분 황인범의 크로스에 이은 이재성의 헤더가 골 포스트를 때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위기의 연속이었다. 전반 42분 알나이마트가 정승현과 박용우를 제치고 때린 슈팅을 조현우가 얼굴로 막아냈다.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알라이얀(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7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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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알라이얀] 김민재 대체자는 ‘정승현’…요르단 잡기 위해 ‘울산 라인’ 가동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대안은 정승현(울산 HD)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경기 전 한국은 악재를 맞았다. 지난 호주와 8강전에서 김민재가 대회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으며 4강전에 나설 수 없게 된 것이다.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의 대체자로 정승현을 언급했고, 스리백 가동 가능성도 이야기했다. 경기 전 김민재 공백을 메울 방법에 관한 추측이 난무했는데,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은 정승현이었다. 정승현이 선발 출전하면서 K리그 팬들에게 ‘울산 라인’을 구축하게 됐다. 포백 라인에 선 설영우,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전북 현대)은 모두 지난 시즌 울산 HD에서 손발을 맞춘 멤버다. 골키퍼 조현우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요르단전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하는 박용우(알 아인) 역시 지난해 7월까지 울산에서 이들과 호흡을 맞췄다. 서로의 플레이를 매우 잘 아는 터라 경기 중 수비 커버에 관한 소통은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결에서 김민재 공백을 메우는 게 최우선 과제로 여겨진다. 클린스만호의 중원 사령관인 황인범은 “민재 없이 경기한다고 해서 우리 수비가 흔들린다거나 안 좋아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뒤에서 준비하고 있는 선수들이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 알고 있다. 그 선수들을 믿는다. 누가 나가든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알라이얀(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6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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